역의 기본원리_선천괘와 후천괘

2-3. 선천괘와 후천괘

복희 팔괘방위도는 설괘전의 천지정위(天地定位), 산택통기(山澤通氣)라는 문장을 근거로 지어졌다. 하늘과 땅이 바르게 자리를 정하고, 산과 못이 기를 통하며, 우레와 바람이 서로 근접하고, 물과 불이 서로 꺼리지 아니하여 팔괘가 서로 섞인다.

“팔괘가 섞인다.”라는 것은 팔괘가 서로 교역하여 64괘를 이루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역위 易緯」에서 “하늘은 왼쪽으로 돌고 땅은 오른쪽으로 돈다.”고 하여 당시에는 천도는 좌선左旋한다고 믿었고, 「복희팔괘방위도」의 건, 태, 리, 진 네 괘의 배열이 그림의 왼쪽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하늘에 순응하여 왼쪽으로 돌아간다.”고 한 것이다.

진괘는 동지에 해당하고, 리괘와 태괘는 춘분에 해당하며 건괘는 하지에 해당되는데 동지, 춘분, 하지가 그 순서대로 지나간 것이므로 그 괘는 이미 생하여진 괘가 된다.

역逆은 앞으로 올 것을 아는 것을 가리킨다. “하늘을 거스른다.”는 것은 하늘은 좌선하나, 이에 거스르는 것은 우선하는 것이다. 복희 팔괘 방위도의 손, 감, 간, 곤 네 괘의 배열이 그림의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배열되기 때문에 “하늘을 거스려 오른쪽으로 돌아 가는것”이라고 한다. 손괘는 하지에 해당하고, 감괘와 간괘는 추분에 해당하며, 곤괘는 동지에 해당하는데 차례로 앞으로 올 것이므로 그 괘는 아직 생하지 않는 괘가된다. 이 생하지 않는 괘는 아직 생하여진 것이 아니므로 “올 것을 앎에 해당한다.”

                <그림-7> 선천팔괘 운용                                                <그림-8> 후천팔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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