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존 소치혈
(3) 녹존(祿存) 소치혈(梳齒穴)
녹존성은 주산의 형태가 거문성과 같이 일자모양으로 생겼다. 그러나 거문성은 정상이 반듯한 일자모양인 반면에, 녹존성은 약간 미원체(微圓體)로 되어 있다. 거문성은 일자모양 끝이 반듯한 각으로 되어있으나, 녹존성은 그렇지 않다. 거문성은 지각이 없이 깨끗한 반면에, 녹존성은 지각이 많아 지저분한 편이다. 지각이 많다는 것은 골짜기도 많다는 뜻이다. 녹존성의 오행은 거문성과 같이 토(土)다.
녹존성 산신(山身)에는 수많은 지각이 있어, 어느 것이 중심맥이지 구분하기 힘들다. 녹존성 중심맥은 산중턱에서 출맥하는데 처음에는 그 폭이 매우 작고 가늘다. 그러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폭도 커지고 능선도 점점 비대해진다. 또한 기세있는 변화로 행룡한다. 이 능선이 혈을 맺고자 할 때는 깨끗하고 단아한 소원봉(小圓峰)을 만든다. 혈은 동그랗게 생긴 작은 소원봉 정상이나 그 아래에 있다.
혈장은 약간 오목하면서 긴 겸혈(鉗穴)을 결지하는 것이 원칙이나, 꼭 그렇지는 않다. 때에 따라서는 와혈이나 돌혈을 맺을 때도 있다.
녹존성 아래 소원봉에 맺는 혈을 소치혈(梳齒穴)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주산인 녹존성에서 내려온 수많은 능선들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얼레빗의 빗살과 입의 치아와 비슷하다.
중심맥을 제외한 나머지 능선들은 모두 소원봉을 감싸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녹존 소치혈을 찾고자 할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깨끗하고 아담한 소원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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