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
(3) 순전(脣氈)
순전은 혈 앞에 약간 두툼하게 생긴 흙덩어리다. 사람의 얼굴에 비유하면 턱에 해당된다. 혈을 결지하고 남은 여기(餘氣)가 혈 앞에 뭉쳐져 있으므로 단단하다.
순전은 혈의 생기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하며, 혈장을 아래에서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입수도두 뒤에서 분수(分水)하여 양 선익을 따라 온 원진수는 순전 밑에서 다시 합수(合水)하게 된다. 물이 혈장을 한바퀴 환포하여 생기가 융취되도록 하는 것이다.
순전은 두툼하면서 견고해야 한다. 기울고 깨지고 오목하게 파여 있으면, 혈의 생기를 보호하지 못한다. 생기가 상처 난 부위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순전이 혈에 비해 지나치게 큰 것도 흉하다. 혈의 기운이 설기(洩氣)되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순전(脣氈)을 전순(氈脣), 또는 인목(印木)이라고도 부른다.
댓글 0개
| 엮인글 0개
회원 로그인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